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작은 건축물이 데려간 먼 도시

【함께읽는기록】노트르담을 만들다가 파리를 읽었다

Gaeun
Gaeun Feb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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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남긴, 오늘의 기록입니다.

며칠 전 아이들이 사 온 입체 만들기.
오늘은 그중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본다.

 

프랑스 파리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에펠탑일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고른 건
에펠탑이 아니라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나 역시
‘종교적인 건물’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아이들이 알고 골랐을까 싶어
슬며시 물어보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건물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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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독서】파리의 성모 마리아, 노트르담 대성당을 알고 있나요?

책 속 사진으로 본 노트르담 대성당은
아이들 말처럼
정말 배처럼 보였다.

 

“꼭 배 같아요!”

 

센 강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돌배 같다는 말이
괜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고 한다.

 

하얀 벽과 장엄한 분위기,
성당 안팎을 가득 채운 조각상과 돋을새김.

 

그래서 노트르담은
‘돌로 된 성서’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성모 마리아와 성서 이야기를 설명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교회 이야기를 꺼냈다.

 

천주교와 성당,
기독교와 교회,
예수님과 성서 이야기.

 

책으로 적힌 이야기가
성당 곳곳의 돌에 새겨져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조금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12세기 고딕 양식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은 알아?”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책 속 세계지도를 펼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대륙의 대부분을
크게 원을 그리며 말했다.

 

“이 넓은 땅을 정복했던 사람이래.”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에
문득 광개토대왕이 떠올랐다.

 

고구려가 넓혀갔던 땅을 이야기해주며
비교해보니
그제야 조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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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

파리는
짧게 이야기하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 같았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지앵의 삶.

 

학교에 가지 않는 날
음악과 미술을 배우고,
‘미식 주간’에는 요리사가 학교에 찾아와
맛을 배우는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더 놀랐다.

 

밥상 앞에서
이것저것 가려 먹는 우리 아이들에게
괜히 그런 수업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새로운 음식 이야기에는 시큰둥하던 아이들.

하지만 사진으로 본 음식이
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였는지,

요즘은 내가 요리할 때마다 “도와줄까?” 하며 먼저 나선다.

 

입으로 배우기보다
눈으로 보고,
직접 해보고 싶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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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오늘은
입체 만들기 하나가
나라와 역사, 문화 이야기로
이어진 하루였다.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선택이
책으로 이어지고,
대화로 이어지고,
부엌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것.

 

그게 오늘 남은 장면이다.

 

오늘도
잘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같이 보고, 같이 묻고,
같이 알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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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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