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간식 가게를 열기로 한 날
【함께읽는기록】달달당근 가게의 광고 도전기
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남긴, 오늘의 기록입니다.
방학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간식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
어제 읽었던 용돈 이야기가 떠올라
오늘은 간식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 용돈으로 사 먹기에는
조금 버거운 간식들.
하지만 엄마가 준비한 건강한 간식을
조금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다면,
아이들도
학교 앞 간식 가게에서
스스로 고르고 계산해 사 먹을 때와
비슷한 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상의했고,
우리 집 간식 가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주제독서】달달당근 가게의 광고 도전기
달달당근 가게는
당근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였다.
물건도 잘 만들었고,
가게 문도 열었지만
생각처럼 손님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가게는
‘광고’에 도전한다.
광고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광고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그 과정을 하나씩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책 속 달달당근 가게를 보며
우리도 자연스럽게
우리 집 간식 가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게 이름은 무엇으로 할지,
어떤 메뉴를 둘지,
간식은 어떻게 진열하면 좋을지
아이들과 하나씩 의논해본다.
기억에 남은 아이들의 반응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은 책과 연결된 보드게임에
유난히 진심이었다.
게임에 진심인 건지,
돈에 진심인 건지
잠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내
‘우리 집 간식 가게’를 만든다는 생각에
눈빛이 달라졌다.
“우리 가게 이름은 뭐로 할까?”
하고 묻자
“비밀로 해야 해!”라며
둘이 방을 옮겨 다니는 모습이
보물찾기 같아 웃음이 났다.
이 간식은 여기 두고,
저 간식은 저기에 놓자며
자기 의견을 내는 모습도
괜히 더 대견하게 느껴졌다.
오늘의 기록
오늘은
돈을 쓰는 이야기를 넘어서
돈을 어떻게 만들어보고,
어떻게 나눌지를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본 하루였다.
광고를 고민하고,
이름을 짓고,
진열을 상상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놀이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태도가 담겨 있었다.
무엇을 팔지,
어떻게 보여줄지,
어떤 이름이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와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고 느꼈다.
우리 집 간식 가게는
아직 열지 않았지만,
오늘은 이미
생각하는 소비의 연습을
시작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