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비가 큰 대화가 되던 오후
【함께읽는기록】용돈으로 산 타지마할이 데려간 이야기
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남긴, 오늘의 기록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던
용돈 받는 날이었다.
용돈을 손에 쥔 얼굴이
괜히 더 환하다.
괜히 더 신이 난다.
용돈을 받으면
꼭 들르는 곳, 다이소.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손에는
입체 만들기 하나씩이 들려 있었다.
각자 사 온 건축물의 이름을 말하며
신나게 만들고 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어디에 있는 건물인지 알고 있을까?
【주제독서】타지마할은 어떤 곳일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만들고 있는 타지마할은 어디에 있는 건지 알아?”
“인도!”
“그럼 이 건물은 어떤 곳인지도 알아?”
“몰라요~”
그래서 인도에 관한 책을 꺼내 들었다.
첫 페이지를 펼치자
타지마할의 사진이 크게 담겨 있었다.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물었다.
“이 건물은 어떤 곳인 것 같아?”
“임금님이나 왕비님이 살 것 같은 너무 예쁜 성 같아요.”
그 말처럼
타지마할은 좌우대칭이 꼭 맞는,
우아하고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기억에 남은 아이들의 반응
아이들에게
타지마할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무덤이 왜 그렇게 생겼어?”
“이상한 사람들이네…”
아이들의 표정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사후 세계를 믿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TV에서 보았던 귀신 이야기까지 함께 나오며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이렇게 예쁜 무덤이 있다면,
죽어서도 다른 삶이 계속된다면…
“그럼 너희는 누구와 함께 있고 싶어?”
아이들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엄마~~”
오늘의 기록
오늘은
용돈으로 무엇을 샀는지보다,
그 선택이
어떤 이야기로 이어졌는지가
더 오래 남은 하루였다.
입체 만들기 하나가
나라로 이어지고,
문화로 이어지고,
마음 이야기까지 데려다 주었다.
돈을 쓰는 순간이
곧 배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오늘 다시 느꼈다.
오늘도
잘 가르치지는 못했지만,
같이 만들고, 같이 보고,
같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