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끼는 법보다 먼저 나눈 이야기
【함께읽는기록】무지가 첫 용돈을 받았어요!
오늘도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남긴, 오늘의 기록입니다.
요즘 아이는 돈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편의점에 갈 때도,
문구점 앞을 지날 때도
“이건 얼마야?” 하고 묻는다.
아직 돈의 크기보다
갖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는 나이지만,
그래도 지금쯤은
돈의 쓰임과 가치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웅진북클럽 〈무지가 첫 용돈을 받았어요!〉를 읽었다.
【주제독서】무지가 첫 용돈을 받았어요!
용돈은 어떻게 쓰는 걸까?
책 속의 무지는
처음으로 용돈을 받는다.
기쁘기도 하고,
무엇을 살지 고민도 되지만
막상 돈을 쓰고 나니
생각과는 다른 마음이 남는다.
아이에게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아, 이건 나도 그럴 것 같아.”
아이의 말에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자연스럽게 설명되는 것 같았다.
아이와 나눈 이야기
책을 덮고 아이에게 물었다.
“무지는 왜 용돈을 다 쓰고 나서 조금 아쉬웠을까?”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쓸 때는 좋았는데, 나중에 필요한 게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아껴야 해’라는 말 대신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돈은
✔ 쓰라고 있는 것도 맞지만
✔ 아무 생각 없이 쓰라고 있는 건 아니고
어디에, 왜 쓰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용돈기입장을 쓰는 이유
그래서 용돈기입장을 꺼냈다.
계산을 잘하라고,
돈 관리를 잘하라고 쓰는 게 아니라
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보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얼마를 썼는지보다
- 왜 그걸 사고 싶었는지
- 사고 나서 기분은 어땠는지
- 다음에도 또 사고 싶은지
그걸 적어보는 게
용돈 기입장의 진짜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이 기록은
혼내기 위한 노트가 아니라
생각하며 쓰는 연습장이었으면 했다.
현명한 소비는 곧 절약이라는 이야기
아이에게 “절약은 뭐라고 생각해?” 하고 물었다.
아이는 “아껴 쓰는 거?”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필요한 걸 알고 쓰는 게,
결국 가장 잘 아끼는 거라고.
참고 기다렸다가 쓰는 것,
쓰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
그게 바로
절약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걸.
무지의 이야기 덕분에
이 말을
가르치지 않고도 전할 수 있었다.
오늘의 기록
오늘은
돈을 얼마나 모을지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본 하루였다.
아직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지금은
돈을 가볍게 여기지도,
무겁게 두려워하지도 않는
그 중간 어딘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이니까.
오늘도
잘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같이 읽고, 같이 이야기해보았다.